기아차 모하비 "세계 시장 공략한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11.22 13:33

모하비 사전 시승회 개최

기아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다목적스포츠차량(SUV) '모하비'가 드디어 공개됐다.

기아차는 22일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일반 출시에 앞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모하비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내년초 출시를 앞두고 신차붐을 일으키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속 200km로 주행하는 고속주행,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슬라럼', 급가속 및 급제동, 원선회 등 다양한 주행 테스트로 이뤄졌다.

이날 공개된 모하비(트림명 KV300)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적용된 차량.

프레임보디 형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모델로, 약 3여년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실제 외관 디자인은 단순한면서도 남성적인 역동성이 느껴지는 각진 스타일이었다. 최근 추세인 유선형의 디자인과는 다소 차이가 느껴졌다.

베이지색 가죽 시트를 얹은 실내 디자인도 40대 수요층을 타겟으로 삼은 만큼 럭셔리했다.

이어 기아차 화성 주행시험장으로 자리를 옮겨 실제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시동을 걸었지만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 엔진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가솔린 차량으로 생각할 정도.

모하비에는 전세계 동급 디젤엔진 중 최고 수준인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5.0kg·m를 자랑하는 V6 3.0 디젤 S-엔진과 국내 최초로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화성 주행시험장에 마련된 고속 주회로를 달리자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6단 변속기가 250마력의 힘을 충실하게 바퀴에 전달하며 차를 밀어부쳤다. 후륜구동답게 직진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슬라럼 테스트의 경우 급하게 스티어링휠을 좌우로 돌렸지만 휠을 돌리는 만큼 안정적으로 차체를 거동시켰다. 바퀴의 접지력도 크게 약해지지 않았다.

'모하비'라는 차명은 '최고의 기술을 갖춘 SUV 최강자(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기아차의 미국주행성능시험장이 위치한 곳의 지명이기도 하다.

모하비는 북미 등 대형 SUV 시장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으며 경쟁차종은 포드 익스플로러, 짚 그랜드 체로키, 토요타 4런너 등이라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세계 차시장에서도 통하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뒷바퀴에는 노면상황에 따라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높낮이를 80mm(상향 40mm, 하향 40mm)까지 조절할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시 안전성을 더했다.

또 후진시 차량 뒤쪽의 안전을 확보해주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복사고 발생시 승객의 머리와 신체를 보호해 주는 '전복감지 커튼에어백'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모하비는 내년 6월께 '보레고(Borrego)'라는 차명으로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북미시장에 투입되는 모하비는 V6 람단 엔진은 물론 기아차 최초로 4.6리터 V8 타우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가격대는 현대차의 베라크루즈(3180만~4114만원)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정도의 성능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았다"며 "이례적으로 출시 이전에 언론 시승회를 실시, 품질과 성능을 사전에 검증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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