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소형 LCD공장 '고부가가치 원천된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1.22 12:55
삼성전자가 소형 LCD 공장에서 마진율이 50%에 이르는 엑스레이 촬상소자를 내년 초부터 생산한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로 폐쇄 논란까지 있었던 삼성전자 소형 LCD 공장이 엑스레이 촬상소자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4분기부터 경기 기흥에 위치한 소형 LCD 공장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촬상소자(디텍터)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엑스레이 촬상소자는 촬영된 엑스레이 영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으로 바꿔주는 기능을 하며,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필름을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된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추대호 부장은 “미국 트릭셀 등 해외기업들이 기판 4장을 붙여 엑스레이 촬상소자를 생산하는데 반해, 이번 제품은 기판 1장만을 사용한다“며 “디지털카메라가 아날로그 방식을 빠르게 대체한 것과 같이, 디지털 엑스레이 촬상소자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하고 주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제품은 2세대(370×470㎜) 크기 기판을 다루는 LCD 공장에서 생산, 반제품(패널) 형태로 국내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바텍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텍은 삼성전자로부터 패널을 받아 조립해 완제품을 납품하게 되며, 특허기술을 비롯해 영업과 마케팅, 브랜드 등 사업 전반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디지털 엑스레이 촬상소자는 마진율이 50%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내년 7월에 기존 정지영상이 아닌 동영상을 다루는 엑스레이 촬상소자도 출시키로 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 휴대단말기에 탑재되는 중소형 LCD 사업과 관련, 패널 판가하락 등으로 수익성 악화돼 폐쇄 논란까지 있었던 삼성전자 2세대 LCD 공장이 엑스레이 촬상소자라는 새로운 응용처를 확보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 등 중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2세대 공장 내 30% 가량을 엑스레이 촬상소자 생산에 할애할 계획"이라며 "엑스레이 촬상소자 이외에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응용처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