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악재, 세계증시 일제 급락

김경환 /김능현 기자  | 2007.11.22 07:03
21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고조, 고유가, 달러 약세 등으로 세계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같은 총제적 위기 속에서 이날 뉴욕증시는 기관투자자들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앞서 일단 현금확보에 나서면서 급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1.10포인트(1.62%) 하락한 1만2799.0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9%, 1.33% 내렸다. S&P500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100달러에 근접한 국제유가와 달러약세 즉 유로강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전망 하향으로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5%(155.60포인트) 하락한 6070.90을, 프랑스 CAC40 지수도 2.28% 내린 5381.30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1.5% 하락한 75184.42에 장을 마쳤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유가 100달러 시대'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홍콩 증시가 4% 이상 하락하고 한국 증시가 3%대 하락하는 등 폭락에 가까운 패닉에 휩싸였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99.2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9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미 유가 100달러 시대가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란 공포감이 전세계 증시로 퍼지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한 점도 이날 악재로 작용했다. FRB는 전일 발표한 성장률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2.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2.5~2.75%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다.

FRB는 "신용 시장 경색과 서브프라임, 점보모기지론 등의 축소, 예상 보다 악화된 주택 지표, 고유가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혼재돼 있다"고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경기 침체와 달러 약세, 고유가 등 3대 악재가 한꺼번에 불거져 나오면서 아시아와 유럽 등 전세계 국가의 수출 기업들에 빨간불이 커졌다. 세계의 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상당 정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4.15%(1153.02포인트) 급락한 2만6618.19를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전일대비 3.49%(65.25포인트) 하락한 1806.99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2.46% 빠졌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2.27% 떨어졌다. 중국증시도 유가 충격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1.5%. 선전종합지수가 1.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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