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김경준에게 속은 셈, 난 피해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1.22 00:33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1일 BBK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경준씨에게) 결과적으로 속은 셈이 됐다.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선 과정때부터 BBK 실소유 의혹을 받아 온 이 후보가 자신을 '김씨에게 속은 피해자'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밤 KBS 대선후보초청 토론회에서 "김씨에게 사기를 당한 건가"라는 사회자의 BBK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젊은이(김씨)의 부모님들이 아이를 이렇게 키웠다 소개를 했었는데 당시 내가 2000년 초 귀국한 당시 방송과 신문에서 (김씨가)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도가 많이 됐다. (김씨의) 능력과 부모를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속은 셈이 됐다. 피해자가 됐다"고 했다.

이어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분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검사 집에서도 도둑이 들어오더라. 간이 큰 도둑인데 김경준씨도 간이 크다"며 우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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