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약가재평가 ‘최대피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1.21 15:27

약가 인하 영향 매출 89억 감소…항생제 포함 된 탓

유한양행이 최근 진행된 보건복지부의 제6차 약가재평가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번 재평가에서 항생제 ‘이세파신’ 등 17개 품목에서 평균 15.7%나 약값이 떨어져 총 89억원의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약가재평가 대상 의약품 1451개 품목의 평균 인하율 13.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유한양행보다 매출규모가 큰 동아제약의 재평가에 따른 매출 감소액은 72억원,한미약품은 40억원 수준이었다.

유한양행의 이번 약가재평가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유는 이번 약가 재평가 대상에 다른 제약사에 비해 매출액이 큰 항생제와 항암제를 많이 보유하기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 160억원을 올린 항생제 이세파신은 이번 재평가로 약가가 7204원에서 4921원으로 32%나 떨어져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품목으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항균제 ‘메로펜’과 고혈압 치료제 ‘암로핀’ 등도 약가가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4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던 유한양행의 매출은 약 2%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한양행은 공정위 과징금도 21억원 정도 부과 받아 돌발적인 요인에 의해 100억원 이상의 실적 감소가 일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재평가에서 동아제약은 12개 품목에서 평균 17.8%의 약값이 내려 72억원의 매출감소가, 제일약품은 9개 품목의 약값이 떨어져 62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신풍제약도 세파계 항생제 등 42개 품목의 약값이 조정돼 매출이 62억원 정도 감소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20개 품목이 평균 18.6%의 약가인하율을 기록해 매출이 61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내 제약사로는 보령제약이 54억원, 종근당이 45억원의 이번 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가 예상된다.

다국적제약사 중에서는 GE헬스케어가 2개 품목에서 23.9% 인하 조정돼 48억원의 매출 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한국BMS제약도 48억원의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 단위:원
자료:각업체,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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