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인들은 최근 15일 연속 전기초자를 순매수하면서 지분율을 19일 61.76%까지 높였다. 20일과 21일은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사히글라스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율이 19%에 육박하고 있어 사실상 전량 공개매수 제안은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42.7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공개매수 수량은 300만6686주로 LG전자가 보유한 20%외 전량으로, 공개매수에 응하는 지분이 27.24%만 넘으면 상장폐지요건이 충족된다.
아사히는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상장폐지로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LKCGF,일명 장하성펀드)를 비롯한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은 "공개매수 신청 후 펀드가 주식을 추가매입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한 것 같다"며 "펀드는 향후 주주권을 적극행사하면서 아사히측과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말 현재 전기초자의 자산총액은 4554억4030만원, 3분기 순손실 86억6800만원을 제할 경우 4467억7230만원이다. 총 주식 수는 807만3375주로 청산가치는 주당 5만5339원에 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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