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유탄, 신용위험 3년래 최고

더벨 황은재 기자 | 2007.11.21 11:26

금융기관 및 기업 CDS값 급락, 스왑베이시스 '사상 최대'

편집자주 | 【이 기사는 11월 21일 11시 14분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이미 출고된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이 이후 3년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신용경색으로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폭증해 스왑베이시스가 사상 최대치로 확대됐다.

특히 금융회사의 신용위험 지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달 초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1590억원을 상각한 우리은행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국내 금융회가 가운데 올들어 첫 세자리수(100bp)를 기록했다. CDS는 신용위험을 사고 파는 거래로 프리미엄 상승은 신용위험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5년만기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48bp로 2004년 8월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프리미엄은 이달 들어서만 20bp 올랐고 지난8월 서브프라이 모기지 1차 충격이 발생했던 당시 최고 수준이었던 36bp에 비해서도 12bp 높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외평채 가산금리도 오름세다. 2014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97bp로 전일대비 3bp 올랐고, 2013년 만기물도 115bp로 급등해 3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 상승폭은 한국물에 비해 더 가파르다. 5년만기 산업은행의 CDS 프리미엄 8bp 상승한 66bp, 우리은행은 14bp 오른 100bp로 고시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용등급이 비슷한 수준인 중국 정부채의 CDS 프리미엄 상승폭은 12bp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 상승폭이 다소 가파른 수준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 급등에는 글로벌 시장의 신용경색뿐 아니라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금리-이자율스왑금리) 확대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왑베이시스는 CDS와 함께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보조 지표 가운데 하나다. 신용위험이 확대될수록 원화보다는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된다.

스왑베이시스는 글로벌 시장의 신경경색에다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와 해외증권투자에 따른 환헤지, 대규모 M&A 관련 달러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보다 -100bp 이상 벌어졌다. SK글로벌 사태 수준을 넘어섰다. 20일 3년물 스왑베이시스는 -221bp, 1년물은 -255bp를 기록했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 상승은 글로벌 시장의 신용이슈와 한국의 과도한 스왑베이시스 확대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스왑베이시스가 확대가 CDS 프리미엄을 상승시켰고, CDS 프리미엄 상승으로 스왑베이시스도 확대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신용경색이 완화되지 않은 한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는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인우 부장은 "신용위험 상승이 국내 문제가 아닌 전세계 금융시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우려가 걷히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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