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43·한국명 김미혜)이 나와 이른바 '이면계약서' 원본 등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공개하기로 한 이면계약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면계약서를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검찰이 이 후보에게 관련 서류의 진위파악을 위해 친필서명을 요청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이면계약서가 공개될 경우 친필을 위장하기 위해 변조된 사인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을 시켜 사인을 하고 본인의 친필이 아니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이씨는 또 "검찰에 4가지 계약서 사본을 이미 제출했다며 이들 사본의 원본은 이번주 금요일날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씨는 검찰에 제출한 4개 계약서는 한글 계약서 1본과 영문계약서 3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글로 된 것은 이 후보가 BBK를 소유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 가족은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에리카 김의 사무실에서 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회견장소를 인근 윌셔플라자호텔로 옮기면서 예정보다 2시간가까이 기자회견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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