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다이렉트 매각]LIG "관계사 지분만 판다"

더벨 안영훈 기자 | 2007.11.22 10:08

연내 계약체결 목표로 다음ㆍ뮌헨리와 협상 한창

이 기사는 11월 21일 08시 30분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이미 출고된 것입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매각과 관련, 주요주주인 LIG손해보험이 보유 지분을 직접 매각하는 대신 관계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초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뮌헨리의 협상테이블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LIG손해보험은 이같은 방안을 조만간 확정해 연말까지는 매각을 끝낼 방침이다.

LIG손보 “보유지분 남겨둘 방침”= 이달초 다음다이렉트 매각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LIG손해보험은 자사 지분은 남겨두고 계열사 보유 지분만을 매각할 방침이다.

현재 LIG손해보험이 보유중인 다음다이렉트 지분은 총 38.16%. LIG손해보험 관계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넥스원퓨처 7.31%, GS건설 4.43%)을 합치면 49.9%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넥스원퓨처와 GS건설이 가지고 있는 다음다이렉트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 구체적인 매각 물량에 대한 내부협의에 돌입함에 따라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전반적인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LIG가 2대 주주이면서도 1대 주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제치고 매각작업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뮌헨리의 인수조건과 관련이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초부터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인수대상자를 물색,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의 뮌헨리와 접촉했다.

한국과 중국, 인도시장 진출을 계획해 오던 뮌헨리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인수를 통해 한국시장에 쉽게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뮌헨리의 협상은 급진전했지만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뮌헨리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을 과반수 이상 인수하되 영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일정 지분을 가지고 주주로 참여하도록 요구, 협상은 답보상태를 거듭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한 지분은 총 50.1%로, 지분 전량을 매각해야만 간신히 뮌헨리의 과반수 이상 지분매각 요구를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이 없어져 주주로 참여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이같은 문제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대주주인 LIG손해보험측에 지분매각 동참을 요구했고, 결국 LIG손해보험이 주도권을 쥐게 된 것.

LIG손해보험 고위 관계자는 “매각을 성사시키되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지분을 남겨둬 온라인 자보시장에 참여할 기반은 확보할 생각"이라며 "관계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때 주요 인수 후보로 점쳐졌던 LIG손해보험이 관계사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온라인자보 시장을 독자진출하는데 따른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IG손해보험은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긴 하지만 수익성 검증이 필요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영업망 없이는 영업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진출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교보자보를 인수한 AXA의 공격적인 영업도 지분매각을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연내 계약체결 후 유증 실시 계획= LIG손해보험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매각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뮌헨리와의 연내 계약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뮌헨리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 65%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주주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LIG손해보험 측이 각각 지분을 얼마나 넘길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넘길것인가 등이 관심사다.

이와 관련 다음커뮤니케이션과 LIG손해보험 측은 아직 지분을 얼마나 넘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각 방식으로는 우선 제3자배정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뮌헨리가 인수토록 한 후 남은 구주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뮌헨리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을 먼저 인수한 후 주주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실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것.

이번 딜의 한 관계자는 "어떤식으로 매각을 하던 별 차이는 없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 LIG손해보험 양측 모두 빠른 시일안에 협상을 마치길 바라기 때문에 연내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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