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동양최대 물류센터 본격 가동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7.11.20 14:00

(상보)연간 800억원 물류비 절감효과...영업이익률 1% 증가 기대

롯데마트가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에 동양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롯데마트 상품본부장 구자영 상무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1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오산 물류센터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오산 물류센터는 각종 규모에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대지면적 10만8900㎡(3만3000여평)에 연면적 8만5600㎡(2만6000여평)에 이른다. 연면적만 봐도 국제 규격의 축구장 12개를 모아놓은 넓이고 이전까지 국내 최대 물류센터로 평가받던 홈플러스 목천 물류센터보다 1.5배정도 크다.

공산품 등을 처리하는 상온센터(4만9200㎡, 1만4900여평),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저온센터(3만3000㎡, 1만여평)가 각각 분리된 동으로 건설됐다.

처리 물동량은 하루 최대 57만7000박스로, 이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길이에 달한다.

오산 물류센터는 롯데마트 주요 협력업체의 85%가 1시간 이내에 도달 가능하며 경부고속도로와 1번 국도에 인접해 접근성도 매우 좋다.


모든 차량을 통제 관리 할 수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저온 배송 차량을 원격 조회하는 기능도 갖췄다. 차량 관제 시스템은 물류차량에 GPS 단말기, 온도 컨트롤러, 차량의 이동거리 및 속도를 체크하는 디지털 타코메터를 장착해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을 돕는다.

롯데마트는 첨단 물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업체가 납품에서 입고까지 3시간 가량 소요되던 것을 1시간 미만으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산 물류센터를 통한 물류 통과율이 2011년 70%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롯데마트와 협력업체가 연간 800억원의 물류비를 아낄 것으로 기대했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부문 김경환 이사에 따르면 800억원의 물류비 절감은 3~5%의 원가절감과 연간 영업이익률을 1% 상승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오산 물류센터 준공을 계기로 현재 임차해서 운영 중인 일죽, 양지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권역별 담당 구역을 새로 구축한다. 수도권, 충청, 호남지역은 오산물류센터가, 영남지역은 양산 물류센터가 담당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 김해물류센터(5만5000㎡/1만6000평)까지 완공되면, 향후 120개 점포 이상의 물류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할인점 업태에서 물류센터는 심장과도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며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첨단화된 대형 물류센터를 갖게 돼 롯데마트 중장기 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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