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盧,호남의원 발언..해선 안될 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20 11:4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0일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 의원들은 답답해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해서는 안될 말씀을 하셨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통령의 말은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장점이 많은 분이지만 저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저는 윗사람에게 그동안 할 말은 분명히 해왔지만 동료와 아랫사람에겐 할 말을 다 못하고 참아왔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8일 전남 나주에서 지역 인사들을 만나 "열린우리당 창당을 제가 응원했던 것은 호남 안에서도 정당 간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오로지 지역만을 근거로 단결하면 반드시 반작용을 부르게 되고 영원히 큰 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그런데도 '호남 뭉치자' '호남 뭉치자'는 말만 하며 저급한 전략을 쓰는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 하고는 답답해서 일을 못해먹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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