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30%, 자녀 아토피 때문 사직 고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7.11.20 10:06
직장에 다니는 여성 30%가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을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스티펠에 따르면 육아전문까페인 ‘지후맘의 임산부모여라’ 와 자녀의 아토피피부염이 가정에 미치는 사회, 경제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생후 직후부터 3세 사이의 아토피피부염자녀를 둔 주부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이 완치가 어렵고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시간소비가 상당한 피부질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중 직장에 다니다 실제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31명에 달했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은 279명(31%)였으며, 이중 30%인 84명이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위해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치료 과정 중 가장 힘든 점으로는 285명이 '치료를 위한 시간 할애'를 꼽았으며, 111명이 자녀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87명이 치료비 부담을 들었다.

김범준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가족들의 노력 뿐 아니라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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