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경기선 위협 '추수감사절'주목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1.20 08:28

다우 200일선 이탈+코스피 120선 위협…美소비 '주목'

다우지수가 또 1만3000이하로 떨어졌다.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고 하락은 오래갔다. 게다가 200일 이동평균선(1만3234.45)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200일선을 지지선으로 반등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20일선(1877.43)을 위협하고 있다. 다우지수와 함께 지난 8월 한여름 코스피지수 역시 120일선을 지지선으로 반등한 바 있다.

다우의 200일선과 코스피의 120일선은 경기선으로 불린다. 이미 다우지수는 경기선이 위태로운 모습이고 코스피 역시 경기선의 훼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미국 장세를 파악했을 때 이번 신용위기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우지수가 200일선 밑으로 흘러내릴 경우 1870선에 위치에 있는 코스피의 120일선 지지도 불투명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마저 붕괴되며 빠르게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현 장세를 진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위 경기선인 지수 120일선이 유력한 차기 지지선으로 설정된 가운데 대외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기술적 분석으로도 현 시장은 경계감이 우선한다. 특히 현 증시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 압력에 이미 노출된 상황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목균형표상 향후 구름대가 선행스팬1과 선행스팬2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고 이미 현 지수대는 구름대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예상지수대는 1840~1970이다.

그는 "아직 양운으로 구름의 두께가 강해 현 추세의 신뢰도가 높지만 향후 구름대가 '양운→음운'으로의 전환하면 중요한 추세반전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해법을 제시할 곳은 무엇보다 뉴욕 증시의 안정이다. 뉴욕증시의 향방은 22일 있을 추수감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소비는 미국 전체 공휴일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의 소비동향을 통해 주택경기의 침체와 서브프라임, 고유가 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경기가 그동안의 악재에 얼마나 잘 견뎠는지, 경기 후퇴가능성이 실제 소비로 전이되지 않았는지를 파악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금요일과 주말 소매매출 실적을 즉시 발표하는데 이를 통해 이번 사태가 미국의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고 향후 어떤 영향을 줄 지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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