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서치 회사인 크레디트사이트는 19일 자체 분석 보고서를 통해 "UBS가 투자한 200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 전망 결과 최대 90억달러를 향후 추가 상각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우리의 분석 대로 90억달러를 털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한 추가적인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UBS는 조사 대상 9개 유럽 은행 가운데 가장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UBS의 도미니크 본 악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4분기에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우리의 전망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UBS는 서브프라임 투자 손실 여파로 지난 3분기 8억300만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내 5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44억달러를 상각 처리했다.
UBS는 이날 크레디트사이트의 전망을 부인했지만 지난달 "앞으로 미국 주택시장 조정이 더 심화되면 추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UBS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서브브라임 모기지 시장의 어려움들은 추가 손실로 이어지게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UBS는 모기지 관련 증권의 등급 하향 조정 뿐만 아니라 미국 주택 및 모기지 시장의 추가 악화 가능성에도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UBS는 "올해 4분기 시작은 투자 은행을 비롯해 좋은 결과들로 시작했다"면서도 "이번 분기가 시작과 같이 계속 긍정적으로 지속될지, 단기간에 문제들이 해결될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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