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ㆍ원자재가 상승으로 교역조건 악화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1.20 06:00

한은, 3분기 순상품교역조건 69로 88년 이후 최저..국제유가 등 상승 탓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3/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69.0으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동기대비 3.1%가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하는 것으로 100개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으로 69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별로도 지난 6월 70으로 떨어진 뒤 7월 69.8, 8월 68.7로 하락세가 계속되다가 9월에는 68.6까지 떨어졌다.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분기(161.3)보다 하락한 15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는 6.2%가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6월 160.4를 기록한 뒤 7월 161.7로 반짝 상승했으나 8월 161.3로 다시 떨어져 9월에는 152.4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3/4분기 수출단가지수는 93.9로 전분기보다 0.9%가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수입단가지수는 136.1로 전분기보다 4.2%가 올랐다.

원유나 철강재, 곡물 등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수출물량지수는 229.7로 지난해 동기대비 9.6%가 상승했고 수입물량지수는 160.2로 전년동기대비 3.7%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수득교역조건은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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