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올 상반기 장사 잘했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11.20 06:00

51개社 세전익 3374억, 전년比 76%↑..보수높은 주식형·해외펀드 급증탓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올 상반기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주식형 및 해외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1개 국내외 자산운용사의 상반기(2007.4~2007.9)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세전이익은 3374억원으로 전년동기 1917억원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사(35개사)의 세전이익은 2175억원으로 전년동기(1470억원) 대비 48%(705억원) 증가했고, 외국계(16개사)는 해외펀드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119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447억원) 무려 168.2%(752억원)나 늘어났다.

1사당 평균 세전이익은 66억원으로 전기 39억원대비 69.1% 증가했으며, 국내사는 62억원, 외국계는 75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국내사의 경우 미래에셋이 5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투신(221억원), 한국투신(184억원), KB자산운용(149억원), 신한BNP(139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국계는 맥쿼리신한(385억원), 푸르덴셜(379억원), 하나UBS(124억원), PCA(90억원), 슈로더(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저축에서 간접투자로의 재산관리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보수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 및 해외펀드가 급증했기 때문. 실제로 주식형 및 해외펀드 운용보수는 전년동기 2967억원 대비 84.8%(2515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9월말 현재 수탁고는 총 307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32조원 대비 32.7%(75조9000억원) 증가했다. 펀드 종류별로는 주식형 및 재간접펀드가 전년동기말 대비 각각 68조4000억원(147.8%), 7조3000억원(95.1%) 증가한 반면, 혼합형과 채권형 펀드는 각각 6조6000억원(-13.2%), 4조원(-7.8%) 감소했다.

국내사의 수탁고는 234조4000억원으로 전체수탁고의 76.1%를 차지했고 외국계는 7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수탁고 상위 5개사의 수탁고는 12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39.4%를 차지해 전년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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