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탑승객 100만명 돌파..비결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11.19 15:18

1년5개월만에 100만번째 탑승객..가격과 서비스가 경쟁력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항공이 처음 비행기를 띄웠을 때 '과연 성공할까'란 의문이 많았다. 그런데 벌써 100만명의 고객이 제주항공을 탔다.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제주항공은 19일 취항 1년 5개월만에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00만번째 탑승객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제주발 김포행 7C106편에 탑승한 진모씨(서울. 30세)였다. 진씨는 축하꽃다발과 함께 제주항공 국내선 100회 무료 항공권의 행운을 받았다.

◇1년 반새 지구 215바퀴=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첫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10개월만인 지난 4월 50만명, 이번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이 100만번째 탑승객을 태우기까지 총 1만6923편이 운항했으며 거리는 860만km로 집계됐다. 지구를 215바퀴 도는 거리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4대로 서울↔제주, 부산↔제주 2개 노선에서 1일 34편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평균 탑승률은 서울↔제주 86%, 부산↔제주 85%로 연평균 85%를 넘어서고 있다.

제주관광의 성수기인 4~5월에는 1일 평균 90%를, 바캉스 시즌인 7~8월에는 1일 평균 95%를 넘어선다.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은 서울↔제주 구간은 10.2%, 부산↔제주 구간은 9.6%를 차지하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성공요인이었다.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에 비해 평균적으로 30% 저렴하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서울-제주 편도 티켓이 3만900원이며 시간대별로 4만원~6만원 초반까지 운임을 책정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제주 항공요금이 편도 7만3400원으로 동일하다.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비행기 요금이 부담돼 제주여행을 꺼렸던 젊은 층의 수요를 새로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항공사의 시장 잠식보다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의 주 이용계층은 구매력이 있으면서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객 현황을 분석해보면 남성 58%, 여성 42%였으며, 연령층은 20대가 33.8%, 30대가 28.7%로 높았다. 30대 남성이 24%, 20대 여성이 2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색서비스도 한몫= 가격 경쟁력 다음으론 이색 서비스가 한 몫했다.

제주항공의 이색 서비스는 정평이 나 있다. "잘도 반갑수다게"로 시작되는 제주항공의 사투리 기내 방송은 승객들에게 즐거운 여행을 선사하고 있다.

사투리 기내방송은 사투리 제주도 출신 승무원이 탈 때마다 진행된다. "저는예, 제주도 출신 곱딱하고 요망진 승무원이우다. 즐겁게 모시는 제주항공과 함께 해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