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고승덕 변호사가 이면계약서에 대해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고 변호사가 라디오방송에서 12페이지 문건의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했다"며 "김경준이 갖고 있는 30페이지는 위조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12페이지 계약서는 김경준의 이면계약서를 자신의 입맛대로 고치고 축약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기하면 일단 아니라고 하고 거짓말이라고 공세한 다음 근거가 밝혀지면 오리발을 내밀며 위조라고 주장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BBK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자신들이 갖고 있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변호사는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경준 씨가 미국 소송에서 이면 계약서라고 제출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진본과 서명 내용이 전부 다르다"며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 신문사에서 이면계약서로 보도한 것은 AM파파스 주식거래 계약서"라며 "이면적인 내용이 들었다고 이면계약서, 비밀계약서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신당 정봉주 의원은 "AM파파스를 통해 돈세탁이 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AM파파스 주식거래계약서를 제출해 김경준의 이면계약서와 대조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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