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900방어 '기관역할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1.19 11:59

美 주택지수 등 경제지표 잇따라 발표…변동성 확대여부에 촉각

코스피지수가 1900을 지지할 수 있느냐가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주는 특히 미국 주택지수와 미시건대소비심리지수가 잇따라 발표되며 미국증시 변동성이 다시한번 확대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증시가 1900을 지지하면 에너지를 응축해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1900이 또다시 무너지면 1870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태롭고 지수가 또다시 저점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1922.88로 전일대비 0.17%(3.32p) 하락하고 있다. 소폭의 빠른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오르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낙폭을 키우는 듯 싶으면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1900이 강하게 지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주말 미국증시 반등에도 불구, 우리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지수흐름을 만만히 봐서은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증시, 경기지표로 또다시 변동성 불거질까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와 미시건대소비심리지수, 10월 경기선행지수 등의 잇단 발표를 주목하라고 밝혔다. 이들 수치들이 또다시 미국증시를 뒤흔들 수 있어서다.

이번주 우리시각으로 20일 미국 11월 NAHB(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와 10월 신규주택 건설지표가 나오며 22일에는 11월 미시건대소비심리지수와 10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하나같이 미국증시에 어떤 식으로든 반향을 불러올 수 있는 변수들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어서 주택 지표들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고, 소비심리 위축이 경기침체로 읽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소비심리지수에도 촉각이 쏠린다.

특히 이들 지수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이미 큰 폭으로 낮아진 잠정치에서 보았듯이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 발표도 소비심리 불안감을 더할 수 있다"며 "10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체감경기 둔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여 미 증시 변동성이 또한번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택관련 지표도 더욱 나빠질 수 있어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1900 지지는 기관 vs 외국인의 힘싸움?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 강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오전 11시53분 현재 외국인들은 1219억원 순매도로 여전히 '팔자'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증시 수급을 좌우하는 두 세력간의 대결구도에 더욱 눈길을 쏠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변동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결국 우리증시가 1900을 지지하느냐는 국내기관 매수 대 외국인 매도의 힘겨루기에 달려있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1900이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1900 안팎에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관들의 매수여력에 대해서는 "1900을 지키기에는 충분하다"는 견해와 "1900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린다.

기관들이 1900을 지지해주느냐는 앞으로 지수 향배에도 결정적인 열쇠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소극 대응하며 1900이 밀리고 1870까지 무너진다면 기관들이 오히려 손절매에 나서고 개인들도 심리적으로 동요하며 1800 초반까지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관들이 1900 안팎에서 적극 매수하며 이번에도 지지선을 지킨다면 변동성은 한시름 놓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축적과정을 거친뒤 2000을 향한 반등이 예상된다는 것.

미국증시가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된 상황에서 우리증시가 1900을 지지하는데 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단기흐름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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