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자궁경부암 백신 항체 2년뒤까지 존재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1.19 10:30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19일 자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을 접종한 결과, 접종 후 2년까지 항체가 발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SK에 따르면 이 후보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16형과 18형 두 가지 유형에 대한 항체를 만들었으며, 이 항체는 실제 HPV 감염이 일어나고 암이 발생하는 부위인 자궁경부암에서 접종 2년뒤에까지 관찰됐다.

GSK는 15~55세 여성을 대상으로 자사 후보백신을 3회 접종했으며, 항체는 첫 번째 접종을 실시한지 2년후까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관찰기간은 1차 백신접종 이후 2년까지였으나 이후 기간을 계속 늘려가며 관찰할 것이라고 GSK는 덧붙엿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 인유두종바이러스 컨퍼런스(IPvC)에서 발표됐다.


한편 독일 뷔르츠부르그 대학병원 율리우스피탈 재단법인의 중앙연구소 책임자인 티노 슈왈츠 박사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유형들은 특히 까다로운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에서만 복제되어 면역체계로부터 교묘하게 빠져 나갈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GSK 후보백신이 혈액에서 항체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 항체들이 가장 예방이 필요한 부위인 자궁경부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GSK의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은 자체개발한 항원보강제 'AS04'를 사용해 제조된다. 이 제품은 9월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는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식약청의 승인허가를 받지 않아 상품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가운데 2번째로 흔한 암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발병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약 100종의 HPV 중 15종이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바이러스 16형과 18형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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