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은행업종 지수는 2.8% 상승,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6%p 초과 상승했다.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 등 일부 은행의 PBR이 1배 수준이라는 점과, 4%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방어주 성격이 부각됐다"며 "그 결과 하나금융 등 PBR이 낮았던 은행들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반면 신한지주와 국민은행 등 PBR이 높은 은행주들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백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과 달리 은행업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방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4분기 은행들의 신용리스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은행들이 발행하는금융채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로 확대되고 있으며, CD 금리도 상승 추세다. 백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조달 부담이 여전히 높아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은행들이 중기대출 증가를 억제하려고 하는 등 순이자마진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다수 은행주의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하나금융의 경우는 법인세 추징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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