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昌 대역전 정치연대(?) BBK 총공세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1.18 17:53

신당 "한나라 국민·검찰 협박, 거짓말 중단"‥이회창측 "이명박 국민 신뢰잃어"

대통합민주신당은 18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는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연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부패와 거짓말의 바벨탑 위에 서 있다는게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온갖 탈법과 불법, 탈세 등으로 뒤범벅이 돼있는 대통령을 갖게 됐을 때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포문을 열었다.

김현미 대변인은 'BBK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에 대해 "한나라당이 무척 당황하고 있으며, 매일밤 잠을 못 잘것 같다"며 "한나라당은 검찰과 국민을 협박하고 김경준씨가 하는 모든 얘기를 거짓말로 몰아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나라당이 김경준씨를 거짓말쟁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동의한다"면서 "그런데 그런 거짓말쟁이, 사기꾼하고 동업을 했느냐. 그런데도 이명박 후보는 결백하냐, 무죄냐"고 따져 물은 뒤 "현재까지 나온 자료만 갖고도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공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경준씨가 '민사소송이 끝나서 왔다'고 얘기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은 첫마디부터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며 "김씨는 미국 정부가 제기한 소송 가운데 가장 중요한 2가지 소송에서 승소를 하고 온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김경준씨가 신뢰도를 떨어뜨려 국민들의 현혹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거짓말 시리즈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김경준씨와 언론의 접촉을 지나치게 차단하고 있는데 이는 언론과 국민보다는 한나라당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하다"며 "검찰은 한나라당의 협박과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껏 원칙에 따라 수사해달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또한 신당은 이날 BBK 수사와 관련해 공작정치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홍준표, 정형근, 박계동 의원에 대해 "이성을 잃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최재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박계동 행자장관', '정형근 국정원장', '홍준표 법무장관'으로 내각이 짜여질 것"이라고 비꼰 뒤 "이 후보가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만 받으면 끝날 일을 전면적인 공세를 통해 무죄를 조작해나가려는 발상이야말로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BBK 공세에 가세했다.

캠프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나 오너의 총애를 받은 행운의 직장인이었을 뿐"이라며 "BBK, LKe뱅크 등에서 보듯 본인 사업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진정성이 없이 기교로만 표심을 자극하면 일시적으로 통할 지는 모르나 결국 실체를 알게 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BBK도 일어난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이혜연 캠프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는 BBK 사건에 대해 검찰의 공정한 수사는 촉구하지 않은 채 '여권 정치공작' 가능성만을 강조했다"며 이는 자신의 도덕성 문제나 범법 여부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을 방해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BBK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이 '여권의 이중대'라고 비난한 데 대해 "검찰이 빨리 조사해서 해당 후보가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게 '여권의 이중대'냐"고만 말하고 공식적 발언을 자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