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더 떨어질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1.18 13:48

기대 버리기엔 시기상조…1900 지지

이번주(19~23일) 코스피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더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이다. 최근 대외 여건과 시장 흐름은 이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기대를 버리기에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다만 수급이 균형을 찾아야 연말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12~16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747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다. 최근 7일동안 외국인은 줄곧 팔고 있고 규모로는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만 20조원을 넘게 순매도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빈자리는 대부분 투신과 연기금이 채웠다. 최근들어 순수주식형 수익증권의 설정잔액은 100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투신의 역할이 이전보다 약한 모습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 움직임이 본질적으로 미국의 신용경색에 기인하지만 내부적인 수급동향의 변화도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1900선 이하를 과매도 국면으로 인식하고 저가매수세를 지원했던 투신권의 지원세가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크게 떨어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일상상가 된 상황에서 투신권이 안전판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국내중시에서 기댈만한 언덕이 없다"고 주장했다.


투신권이 다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말랠리가 가능하느냐 여부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펀더멘털의 악화는 없다고 주장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악재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요인들 중 미국 금융권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상각 등은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후속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경제는 주택부문이 침체에 빠져있지만 서비스업 경기, 투자사이클, 수출 등은 양호하다. 미국경기가 주택부문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박석현 서울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융시장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용 스프레드 추이는 견조하고 미국 혁심소비자물가도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사이클에 대한 우려 완화를 고려할 때 10월이후 3차례에 걸쳐 이뤄진 1900을 중심으로 한 지지선 확인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격 조정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1900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성장주 내에서 이익 명분이 뚜렷한 조선, 철강 업종을 1차 매수 대상으로 꼽았다. 아울러 가치주로 전락한 디스플레이, 자동차 업종도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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