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비율 높을수록 아파트값 올랐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11.18 13:06

자금부담에 전세낀 매수 증가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을 수록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지역 아파트 115만가구(재건축 대상 제외)의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8일 현재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인 아파트가 15.8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대 11.04% △40%대 6.34% △30%대 2.49%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30% 미만은 오히려 2.59% 하락하는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을 수록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해 볼때 정반대로 나타난 현상이다. 작년의 경우 전세가 비율이 30% 미만인 아파트가 29.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30%대 34.97% △40%대 29.48% △50%대 24.62% △60%대 이상 19.48%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을 수록 상승폭은 낮았다.

경기도 역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 18.38% △50%대 12.89% △40%대 6.29% △30%대 1.86% △30% 미만 -1.42% 등의 상승률을 보여 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상승률은 비례했다.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 지역도 마찬가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따라 △60% 이상 15.89% △50%대 5.94%, △40%대 2.57% △30%대 -1.10% △30% 미만은 -2.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초 1.11대책으로 담보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돈줄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려는 추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비인기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며 "최근에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의 매매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세를 끼고 내 집을 마련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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