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 대선정국 흔들 변수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1.18 14:21
이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한달 남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판'은 한달전보다 더 어지럽다. 판이 정리되기는 커녕 온갖 변수로 더 혼란스러워지는 분위기다.

'변수'도 메가톤급이다. 개별 사안 모두 판 자체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중량감이 있다. 가장 주목할 변수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특히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송환되면서 '변수'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BBK와 관련된 의혹은 이명박 후보의 BBK 실소유 여부, 이 후보의 다스 및 도곡동 땅 실소유주 여부, 주가조작 관여 여부 등 3가지.

검찰 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의 연루설이 밝혀질 경우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면 범여권의 정치 공세로 판가름 나면 현 추세대로 게임은 끝난다.

검찰 수사와 맞물려 관심을 끄는 것은 수사 '속도'. 대선후보 등록이전에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파괴력은 달라진다.

후보등록 후 공식적인 대선기간에 돌입한 후에는 검찰도 수사에 부담을 느낄 수밖 에 없다.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신당 당직자)라는 말도 나온다. 이명박 후보에 집중된 '네거티브'도 또하나의 변수다.


범여권쪽에서는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민주노동당과의 '연대' 등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신당-민주당의 합당은 진행 중이고 문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단계다. 진통과 부정적 의견 등 단일화가 쉽지만은 아닌 상황. 단일화 성공 여부와 별개로 그 '효과'도 관심 대상이다.

후보 단일화가 범여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완주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후 정체 상태에 빠진 이회창 후보의 거취 여하에 따라 대선 구도가 '2자' 또는 '3자'가 될 수 있다.

물론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BBK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종속변수인 셈이다. 결국 30일 남은 대선은 막판까지 혼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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