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 10만가구 육박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11.18 12:11

올 9월말 현재 9만8235가구…준공후 악성미분양 적체 심화

시장 침체와 수요 기근으로 전국 미분양주택이 10만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9만8235가구로, 전달에 비해 7.1%인 6521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3.2%인 2만4463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2월의 10만2701가구에 근접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주택 미분양분이 6634가구 증가, 총 9만7207가구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미분양의 99.0%에 이르는 물량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주택도 한 달새 296가구 늘어, 9월 말 현재 1만5412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인천은 소폭 줄었지만, 경기권(3454가구)이 크게 늘어나면서 9월 한 달간 3320가구가 증가했다.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방에선 3454가구의 신규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전체 8만998가구가 주인을 못찾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주택이 계속 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중견·중소건설사들의 도산이 이어질 공산이 클 것이란 지적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미분양 해소책을 내놓았지만, 뚜렷한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가장 문제인 악성 미분양 해소를 위해 정부가 준공후 미분양에 대해선 전매제한 등의 조치를 없애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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