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정부가 경차 더 안쓴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7.11.18 12:13
장기적인 고유가 대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조해 온 정부가 경차 사용에는 민간보다 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18일 산업자원부와 조달청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참여정부 4년6개월 간 정부가 조달(구입 또는 임대)한 업무용 차량 9180대 가운데 경차는 147대로 1.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4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370만9000대 중 경차가 17만5000대로 4.7%를 차지했음에 비춰 크게 낮은 비율이다.

특히 조사대상이 된 43개 부처 가운데 청와대, 국무총리실 등 30개 부처는 참여정부 들어 총 7338대를 조달하면서도 경차는 단 한대도 조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경차 조달 실적이 전무했다. 환경정책을 책임진 환경부의 경우도 같은 기간 조달한 차량 92대 가운데 경차는 2대(2.2%)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고유가시대에 말로만 에너지 절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솔선수범을 보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업무용 차량 조달 때 20% 등 일정비율 이상은 반드시 경차를 조달토록 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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