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연안국, 환율 재조정 검토중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1.18 11:45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달러 연동 환율제(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걸프해 연안 국가들이 달러화 교환 비율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우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달러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페그제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환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환율을 낮출지에 대한 어떤 결정도 현재로선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해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7일부터 이틀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달러 연동제를 채택하고 있는 걸프 연안 국가들은 올 들어 달러 가치가 유로화 대비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높은 물가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국가는 특히 유럽과의 교역 비중이 높아 유럽으로부터의 수입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물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한 카타르의 1분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4.8%나 급등했다.

달러 약세로 고유가의 이익이 반감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고민거리다.

뉴욕 골드만삭스의 젠스 노드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을 재평가하는 것이 가장 알맞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