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최악 투자심리 돌아설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1.18 11:29
코스닥시장이 변동성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이번주 관심거리다. 지난 한주 코스닥지수는 하루 평균 저가와 고가 격차가 2%대 이상 벌어지는 등 여전히 혼조세의 한가운데를 걸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심리도 냉온탕을 오간 셈. 장이 나빠질 것이라는 심리가 강하면 강할수록 긴 장대음봉이 출현하며 지수는 고전하기 마련이다. 그나마 지난주말 모처럼 장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8거래일만에 양봉으로 돌아선 게 다행이다.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과연 지난주말 반전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지난주말 다우지수 0.51%, 나스닥지수 0.72% 상승했기 때문에 미국발 급락 위협은 없어보인다.

단 다우지수가 13000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 밑에 놓여 있는 게 불안하다. 여전히 부진한 기업실적과 산업생산지수 저조 등은 언제든 다시 미국증시를 뒤흔들어 놓은 복병이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주말 랜달 크로즈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경기가 험난하다고 금리를 더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추가 금리인하가 없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도 앞으로 증시 변수다.

그러나 일단 코스닥지수의 월요일 첫 출발만큼은 산뜻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장 내부적으로도 이번주 코스닥지수가 단기 이동평균선들을 하나둘씩 정복하며 우상향 흐름으로 돌아설 지가 중요하다.


지난주말 755.29로 마감한 지수는 3일, 7일, 14일 등 단기 이동평균선보다 아래에 놓여 있어 이번주 우상향 돌파에 도전한다. 782에 걸쳐있는 14일선 돌파가 고비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지수는 750 지지선 다지기를 강화하며 고점을 높여가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일단 750∼780 사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닥지수는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회복에 큰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어 더욱 부진한 것으로 읽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단적인 최악의 투자심리를 말해준다.

최근 연속으로 떨어지는 이들 지표는 급기야 지난주말 거래량 3억7935만주, 거래대금 1조4477억원으로 지난 7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5일 이평선과 20일, 60일 이평선들은 우하향 곡선이 완연하다.

거래량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고서 지수는 안정세를 찾기 힘들다. 거래량이야 말로 투자자들의 심리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는한 절대 오를 수 없다. 작전세력도 거래량은 속일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미국증시 안정과 투자자들의 심리개선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지수가 750을 확실히 지지하며 저점을 한단계 높여간다면 지수 반전의 신호탄을 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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