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경준 첫마디가 거짓말"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1.17 15:08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 송환과 관련 한나라당은 김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나타났다.

나경원 대변인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씨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일부러 이 때 온 게 아니다. 민사소송이 끝나서 온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기꾼 김경준의 첫마디는 역시 거짓말이었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현재 진행중인 (김경준씨 관련) 민사재판은 옵셔널벤처스 사건, LKe뱅크 사건, 재산몰수 사건, 다스 사건 등 4개이며 일부는 증인신문 절차도 중간에 중단된 것"이라며 "송환되자마자 거짓말을 한 국제사기꾼"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씨는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기획송환설'을 부인하려 한 셈인데 오히려 그 말이 기획송환설을 믿게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전날 "이명박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공작을 위해 성경책까지 빌려다 쓰는 정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독교 성도 전체를 모독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이 다음주 퇴임 직전에 이명박 후보 기소를 위한 직무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뒤 "그러나 후보등록일(25~26일)만 지나면 검찰도 정치공작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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