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4G표준화도 '성큼 다가서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7.11.17 13:16

와이브로 주파수대역 4G 국제 공통대역으로 채택

와이브로(WiBro) 기술이 3세대(3G)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주파수도 4G 세계 공통대역으로 채택되면서 와이브로가 4G 표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에서 와이브로 주파수대역인 2.3GHz(2.3~2.4GHz, 100MHz) 대역이 4세대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와이브로는 지난달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에 이어 4세대 이동통신 세계공통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세계 시장진출에 필요한 국제표준과 세계공통의 주파수 대역 선정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처럼 '기술의 3G 국제표준과 주파수의 4G 공통대역'이라는 조합은 와이브로의 세계 시장 전파에 힘을 실어주면서 나아가 4G 기술 표준 채택에서도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와이브로 기술이 3G 표준으로 채택됐을 때 4G 표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파수 채택으로 그 상승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G 기술로는 WCDMA의 발전기술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후속기술과 와이브로(WiBro Evolution)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A), 다중입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등 4G의 핵심기술을 이미 적용한 기술이어서 3G LTE보다 4G 표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적용 단말에 있어서도 WCDMA 기반 기술에 비해 휴대폰, PDA, PMP, 울트라 모바일 PC,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에서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3G 국제표준에 채택된 와이브로의 주파수 대역을 4G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세계시장에서 와이브로의 입지가 강해질 것"이라며 "특히 이는 4G 기술경쟁에서도 와이브로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G 기술표준은 2010년 말 ITU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와이브로 주파수의 4G 세계 공통대역 채택으로 4G 기술표준 채택 기대감 뿐 아니라 관련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주파수가 세계 공통의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로 선정됨에 따라 와이브로의 세계로밍이 가능해져 와이브로 기술의 해외진출과 장비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기술이 3G 표준으로 채택됐을 당시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이전에는 2008~2012년 5년간 와이브로 장비시장 수출규모를 21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제 3G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만큼 관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5년간 31조원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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