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침체 투자자 우려 확산-F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17 11:27
경제지표 악화와 페덱스의 예상치 못한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월 산업생산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0.1%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자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페덱스는 고유가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와 화물선 수요 감소, 약달러 등에 따른 영향으로 이달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 분기 주당 순익 전망을 기존의 1.60~1.75달러에서 1.45~1.55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순익 전망도 6.70~7.10달러에서 6.40~6.70달러로 조정했다. 특히 페덱스는 물류 업체 특성상 미국 경기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페덱스의 실적 전망 하향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페덱스 뿐만 아니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 부진 고백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실적은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잇단 실적 전망 악화는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곳곳에서 산적한 악재들이 터지기 시작하자 글로벌 성장세와 약달러에 따른 수출 호조도 미국 소비자 신뢰 감소와 주택 경기 침체를 상쇄하기 힘들 정도로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나이젤 골트는 "이날 발표된 10월 산업생산 지표 부진은 강한 수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를 빠져나오기는 힘을 것이란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와 JC페니 등 대형 소매업체들도 전날 주택 경기 침체가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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