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변동성 확대로 IPO 규모 급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17 10:08
미국 뉴욕 증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근 예정된 기업공개(IPO)가 잇달아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워터 웍스, NTK홀딩스를 포함한 9개 기업들이 이번주로 예정된 41억달러 규모의 IPO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아메리칸 워터 웍스는 독일 2위 유틸리티업체인 RWE의 자회사로 15억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난방업체인 NTK홀딩스도 6억9000만달러 규모의 IPO를 연기했다.

최근들어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식 매각이 주춤해지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IPO 규모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42개 기업들이 올초부터 11월 15일까지 998억달러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했다. 이중 IPO는 289개 기업, 814억달러에 달했다.

모닝노트닷컴의 편집자인 벤 홈스는 "IPO 시장은 최근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면서 "신용경생 여파가 IPO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스타벅스, 페덱스 등을 비롯한 기업 실적 전망 악화가 이어지면서 최근 불안한 하락장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증시 전반에 깔려 있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RWE는 아메리칸 워터 웍스의 IPO를 연기한 이유로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꼽았다. NTK 역시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IPO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마케팅 업체인 어피니언 그룹 홀딩스도 지난 14일 5억5200만달러 규모의 IPO를 철회한다고 밝혔으며, 노워크도 역시 이유를 밝히지 않고 IPO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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