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이 美경제 혼란 야기"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1.16 21:33

-스티글리츠 교수 주장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가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16일 영국 런던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강조하는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잘못을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우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 정도라며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린스펀 전 의장이 부적절한 시기에 지나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문제라며 "그린스펀 전 의장이 현재의 모든 혼란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1년 그린스펀 전 의장이 세금 인하를 지지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며 그린스펀 전 의장은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또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50%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경제성장세가 반감될 것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18년간 FRB 의장을 지낸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재임 기간인 1987년과 2001년 FRB는 경기 부흥을 위해 수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2001년 FRB는 금리를 40년래 최저인 1%까지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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