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M&A로 규모의 경제 이뤄야"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1.16 18:20

가트너 짐 튤리 부사장 밝혀, 팹리스와 파운드리 육성 '절실' 목소리도

“반도체업계에는 향후 다른 기업을 인수하려는 업체와 인수될 것에 준비하는 업체, 2부류만이 남을 것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삼정KPMG 공동주최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반도체시장전망컨퍼런스’(SEMCO2007)에 연설자로 나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짐 튤리 부사장은 향후 전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일부 기업들만이 생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는 과거 하나의 기능만을 지원하는 형태에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생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때문에 M&A를 통해 규모를 키워야 생존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900여개 반도체 공급업체 가운데 3분의 1이 10년 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반도체 적용처가 과거 방위산업에 이어 컴퓨터와 네트워크시스템 등으로 변화했으며, 향후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등 일반소비(컨슈머) 분야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또한 반도체 공급업체에서 서비스 공급자로 힘의 축이 옮겨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닉스 성병호 상무는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메모리를 제외한 비메모리(시스템LSI) 분야가 11%에 불과하다”며 “특히 비메모리 분야 중심을 이루고 있는 반도체설계 전문기업(팹리스)과 위탁제조(파운드리)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각각 1.5%와 5%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장비와 부품 재료 분야도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축사를 통해 “미국과 일본 유럽 경쟁사들이 대만과 중국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하이닉스 역시 국내외 기업들과 특허공유와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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