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부진 엔터社, 교육사업으로 '눈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7.11.18 16:20

에스엠픽쳐스, 킨더슐레 인수 검토로 상한가... "대형화 등 투자 확대될 것"

상장이후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엔터업체들이 교육사업 진출을 꾀하며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계열 에스엠픽쳐스는 국내 최대 영유아 교육업체 '킨더슐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에스엠픽쳐스는 이를 169억원의 유상증자도 결의한 상태다.

에스엠픽쳐스는 "매출구조 다각화를 위해 영유아 전문교육 업체인 킨더슐레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에스엠픽쳐스가 제작하는 영상물을 킨더슐레의 놀이학원에 납품, 신규사업을 통해 매출구조 다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육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스엠픽쳐스의 최대주주인 에스엠과 에스엠픽쳐스는 16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애니메이션업체 이티맥스는 지난달 영어유치원 바나나아일랜드를 운영하는 미래맨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130억원을 출자, 취득했다. 바나나아일랜드의 중국 현지합작법인 설립과 관련 양해각서도 체결한 상태다.

DVD 유통업체인 엔터원도 최근 교육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엔터원은 유명 입시학원인 대일학원과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개발사 등 교육관련사를 인수하고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터업체들의 이 같은 교육사업 진출이 엔터업의 성장 정체를 교육사업에서 타개하려는 노력으로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칼라일 등 외국자본을 비롯한 사모펀드 등이 교육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고 국내 증권사도 이에 맞춰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교육산업이 대형화, 프랜차이즈화, 온라인화, 다각화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관심있게 봐야 할 사항이다.

전에는 학원산업이 소규모 개인사업 규모였다면 브랜드와 전문성을 중시함에 따라 대형화 프랜차이즈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시교육 외에 특목고 예능 유아 성인교육 등 교육산업의 형태가 날로 다각화되고 있는 점도 특징.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교육사업 투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변수가 불안해질수록 내수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고 이에 따라 이익 안정성이 뛰어나고 성장성에 겸비한 교육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 집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등 교육업계 대장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적은 규모로 진출하는 엔터업체들의 학원 사업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시각도 있다.

이주병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교육업계가 성장사업인 것은 확실하지만 규모가 커진만큼 완전 경쟁체제인 교육산업에서 어떤 시장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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