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돌발사태 대비 무술유단자 60여명 배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7.11.16 17:16

김경준 송환 임박..검찰 주변 긴장 고조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전 BBK 대표의 입국이 임박한 가운데 김씨가 들어와 조사를 받게 될 서울중앙지검에도 시시각각 긴장감이 더해가고 있다.

검찰은 16일 오후 6시30분 김씨를 태운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즉시 입국절차를 마치고 호송차를 이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할 예정이다.

김씨는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는 대로 현관에 10여미터 길이로 설치된 포토라인을 따라 약 1분간 이동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에 입실한다. 김씨 조사실은 지검 청사 10층 또는 11층 보안 구역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청사 도착을 3시간 가량 남겨 두고 서울중앙지검에는 각 언론사에서 나온 기자 10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김씨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사들은 부스를 설치하고 김씨 압송 상황 중계 준비를 마쳤다.

또 취재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김경수 대검찰청 홍보기획관과 검찰 직원들이 나서 취재진을 상대로 취재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청사 주변에는 경찰 100여명과 무술 단증이 있는 검찰 수사관 60여명이 돌발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김 기획관은 "김씨의 안전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의 입을 통해 걸러지지 않은 진술이 보도될 경우 일게 될 정치적 파장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같은 시각 검찰 청사 밖에는 김씨 송환 및 검찰 수사가 '공작정치'라고 주장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20여명이 인도에 현수막과 천막을 설치하고 수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연대21(회장 박종웅)은 청사 현관에 김씨를 위한 포토라인이 설치된 것에 대해서도 검찰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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