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C에 지분 5.3% 매각(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7.11.16 16:10

"우호지분, 경영권 변화없다"

교보생명은 16일 영국 은행인 스탠다드 차터드(SC)가 교보생명 지분 5.3%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은 모두 친인척의 지분으로,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4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SC가 인수한 교보생명 지분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동생인 신용희 전 회장의 지분 3.61%와 신창재 회장의 동생인 신문재씨의 지분 1.72%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용희 전 회장의 경우 85세로 연로하셔서 오래전부터 지분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신문재씨의 경우 사업을 하기 위해 유동화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기존의 47.85%에서 42.52%로 낮아졌다.

이 관계자는 "SC측이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한 것은 투자차원인 것으로 들었다"며 "최근 들어 교보생명에 관심을 갖는 외국계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SC가 상장 차익을 바라고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창재 회장의 우호지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우려할만 하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생보업계의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도 높이고 많이 안정됐지만 여전히 경영권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용희씨 외에도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친인척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지분을 인수한 SC는 우호지분이므로 경영권 확보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지분을 매각한 친인척들이 우호지분이 아닌 곳에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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