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빨간불'? 한국은 '파란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11.16 16:20
↑스타벅스 인사동 매장 모습.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어표기가 아닌 자국어로 상호가 표기돼 있는 곳이다.

'커피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실적부진으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의 진원지는 미국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거침없는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스타벅스 한국 예상 매출은 13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신장률(19.96%)를 웃도는 것으로 경쟁심화에 따른 정체 우려를 씻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신규 오픈한 매장수도 45개로 지난해 44개에 비해 늘어 매장 오픈에 여전히 여력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올초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보다 매출 증가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스타벅스 200호점 오픈 행사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처음 시작할때 외환위기가 터져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놀라운 수준의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7년 신세계와 스타벅스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지분 50대 50으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1999년 1호점을 열었다. 현재 매장수는 228개에 달한다.


미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1만500개로 2년전에 비해서도 3000개나 늘었다. 스타벅스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2만개, 여타 해외지역에서 2만개해서 총 4만개까지 매장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미국에서 4분기 매장 방문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미국내 점포수를 과도하게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4분기 스타벅스의 평균 매장 방문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매출은 2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하지만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4%에 그쳤다. 내년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해외 매출은 4억7200만달러로 31%나 증가했다. 방문객수도 5%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방문자수가 감소한 미국 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해외시장에서는 성장 여력이 크다는 것.

스타벅스는 미국 이외에 현재 전세계 42개국에 진출해있는 상태. 내년에는 아르헨티나에도 진출해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매장수는 1만5011개다.

스타벅스는 내년에 25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며 이중 900개를 미국 이외 해외 지역에서 매장을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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