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여파, 市銀 신용위험 다시 '급등'

더벨 김동희 기자 | 2007.11.16 14:30
글로벌 은행들의 대규모 자산 상각소식으로 신용경색 우려가 재부각 되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위험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1590억원을 상각한 우리은행의 5년만기 CDS(크레딧디폴트스왑)프리미엄은 80bp로 지난달보다 35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CDS프리미엄도 지난달 보다 25bp 올랐으며 국민은행도 21bp 상승, 국내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이 대부분 60bp를 넘어서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후폭풍으로 씨티,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은행들이 대규모 자산상각에 나서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증권사 CMA로의 자금이탈 영향으로 단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신용에 간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은행권의 해외채권 발행 준비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기존 한국물 채권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채질, 호가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계 IB와 같이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위험이 급등하고 있다"며 "자산 상각 영향이 크게 반영되기도 했지만 국내은행의 해외채권 발행 소식이 기존 한국물 투자자들의 포지션 매도로 이어져 거래없이 매도 호가가 치솟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신용위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보다 14bp 상승한 98bp를 기록하고 있으며 KT도 11bp 오른 41bp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불거진 비자금 사건 영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33bp)은 전월보다 11bp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은행 국내지점 관계자는 "CDS프리미엄은 지난 9월 미국의 금리인하로 하락 하는듯 했으나 다시 신용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상승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기업이나 은행의 경우 다른 외국 IB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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