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태그플레이션 가시권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11.16 08:09

주택가격 하락+담보대출 이자 증가+고유가 '3중고'

고유가의 영향으로 가솔린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8월 -0.1%(전월대비)였던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월과 10월 두달 연속 0.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10월 이후 가솔린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는 점을 들며 11월 소비자물가는 한층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노동부 이코노미스트 패트릭 잭맨은 "가솔린 가격이 현 추세대로 상승할 경우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월에 비해) 0.25%가량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갤론당 2.78달러였던 가솔린 가격은 이번주 들어 3.1달러를 돌파했다. 가솔린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후반에 머물고 있어 가솔린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비용 증가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이비드 위스는 "소비자들은 주택가격하락,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증가, 고유가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것으로 위스는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1.5%, 0.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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