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 CB, 제2의 동부證 CB 될까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 2007.11.28 14:25

[머니위크]심영철의 틈새투자 전략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많은 기업들은 증자를 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한다. 기업의 입장이라면 낮은 유상증자가격으로 증자를 하기 보다는 높은 전환가격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사채 발행 사례를 보듯이 기업은 전환사채 발행을 더 선호하는 것이 유리한 결정이 될 수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다. 발행기업이 안전하다면 원금과 약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식투자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환가격 리픽싱(하향조정)이 있어서 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확률높은 투자를 할 수 도 있다.

따라서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형사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공모를 한다면 투자성 분석을 한 후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미래에셋증권 전환사채는 공모경쟁률이 7대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1주일만에 40%의 투자수익률을 거두었다.

주로 코스닥 기업들이 주식형사채를 많이 발행하고 가끔씩 유가증권시장의 기업들이 발행하곤 한다. 다음주 27일에 공모하는 동부제강 전환사채 또한 매우 좋은 투자사례가 될 듯하다. 발행조건은 다음과 같다.

발행금액 : 500억원
표면금리 : 0%
만기보장수익률 : 1.8%
만기일 : 2010년 11월30일
풋옵션행사 : 2년후 가능
전환가격 : 1만7600원

전환청구기간 : 2007년12월30일~2010년10월30일
청약일 : 2007년11월27일
납입일 : 2007년11월30일
대표주관사 : 하나IB증권
최저조정가액비율(리픽싱) : 85%

동부제강의 경우 발행금액이 500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것이 흠이다. 기관의 청약금액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꽤 높을 가능성이 있다. 또 표면금리가 없고 만기보장수익률이 1.8%에 불과한 점도 약점이다. 그리고 최저조정가액비율이 대개는 70%인데 이 경우는 85%로 투자자에게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반면 전환가격도 1만7600원으로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15일 현재 종가인 1만4550원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7월의 고가인 2만7400원에 비하면 1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강업종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다는 점은 장점이다. 그리고 PBR가 0.57배에 불과한 가치주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확률적으로 본다면 제2의 동부증권 전환사채, 동양메이저 전환사채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갖고 있는 듯하다. 일단 최대한 현금을 동원해서 청약을 하고 충분한 금액이 배정되지 않는다면 상장 후 낮은 프리미엄을 주고 장내에서 매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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