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난이도 전반적으로 평이한 듯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7.11.15 16:27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같거나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입시전문 교육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무난했고, 다만 외국어영역의 난이도가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교시 언어영역은 비교적 쉬웠던 작년 시험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대체로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에 관한 문제가 많았고, 비문학 부분 역시 지문이 짧은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문학의 경우 △시-김광균 ‘와사등’ 김수영 ‘사령’ △고전시가-권호문 ‘한거십팔곡’ △현대소설- 최일남 ‘흐르는 북’ △고전소설-김만중 ‘사씨남정기’ △희곡-천승세 ‘만선’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비문학은 △인문-‘태조실록’ △사회-공공사업에 적용되는 사회적 할인율 △과학-피의 순환 경로 △기술-촉매설계 △예술-회화 △언어-음절구조 등 각 분야의 성격이 뚜렷한 글이 지문으로 선정됐다.

듣기·말하기에서는 이야기, 대화, 강연, 토론 내용 등을 방송 대본으로 들어 현실적인 언어 사용능력을 평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정보에 대한 이해 및 판단, 구체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려는 취지의 문항들도 출제됐다.

쓰기에서는 실생활 관련 소재들을 활용하여 구상, 표현, 퇴고, 어휘?어법 등 글쓰기의 전 단계에 걸쳐 고루 나왔다.


진학사측은 비문학 제재의 언어와 사회 제재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험생들이 독해하기에 약간 까다로웠을 것이라며, 이는 2008학년도부터 등급제로 바뀌는 수능의 변변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2교시 수리영역은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수능보다 '가형'은 쉽고 '나형'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문제 유형은 9월 모의평가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나왔다. 학생들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고 익숙한 유형이 많아 쉽다고 느낀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중심을 이뤘고 계산도 간단한 편이었다.

3교시 외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 및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다. 문장유형은 새롭지 않았지만 대부분 길이가 길고 어려운 어휘가 많아 부담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진학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장문이 2세트 5문항으로 변함없이 출제됐지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지칭 추론 문제와 빈칸 추론 문제가 나왔다"며 "문법은 다소 쉬웠지만 어휘문제는 전체 글의 흐름을 파악해 단어의 의미를 묻는 경향이 보였다"고 밝혔다.

듣기평가의 경우 2007년도 수능과 빠르기는 비슷했고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사고를 요하는 추론문제가 몇몇 있었고 생소한 단어가 쓰이는 바람에 점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