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 인수.."최대 수혜주는 KT"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1.15 16:46

증권가 "KT-KTF 합병 정당화 계기될 것…SKT도 합병 시너지 기대"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KT가 수혜주로 부상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과열경쟁이 줄어듦과 동시에 형평성차원에서 KT와 KTF의 합병이 허가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탓이다.

◇ 진정한 수혜자는 KT = 이번 인수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KT의 매력도가 급부상했다. KT는 15일 5일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2.5% 상승, 4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SKT는 3.1% 하락하며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를 풀었다.

SKT의 하나로 지분 인수가 정부의 허가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KT와 KTF의 합병도 정부가 허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후발사업자를 인수하는 것을 허용할 경우 이는 정부의 정책기조가 유효경쟁정책에서 완전경쟁으로의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원은 "통신 3대그룹(SKT KT LG)이 결합서비스를 위한 진영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요금 인하를 꾀한다는데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SKT와 KT 양강체제를 굳힐 경우 불필요한 과당경쟁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산가치 재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섭 연구원은 "지분인수와 합병 등 대규모 재무활동은 자본구조변화를 유발, 자사주의 적정가치, 소외되었던 자산가치의 재평가를 촉발해 적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SKT 주가전망도 긍정적 = SKT에 대해선 인수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지만 주가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삼성증권은 SKT가 하나로 지분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1조4000억원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또 "이미 이동통신 점유율 50%인 SKT의 경우 가입자수나 매출에 영향이 거의 없겠지만 하나로는 SKT 가입자를 잠재고객으로 갖게 돼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서울증권은 "하나로 인수 여부보다는 펀더멘털 가치에 충실해 접근한는 것이 안전하다"며 "인수가격, 정부허가, 시너지가치 등 불확실한 변수에 베팅하기 보다는 기존에 보유한 영업 및 투자자산 가치에 주목해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SKT의 목표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했다.

송재경 서울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SKT가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수급상 불균형으로 할인됐었다"며 "국내투자자의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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