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동유럽펀드 "대안펀드로 주목 필요"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11.15 16:09
러시아와 동유럽펀드가 세계적인 조정 장세에서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천연가스의 20% 내외, 원유는 12% 가량을 생산하는 자원 부국이다. 동유럽펀드는 터키와 폴란드, 러시아 등 신흥유럽시장에 분산투자하는 성격을 지녔다. 이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이 최대 60%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관련펀드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폴란드와 터키 등 유럽신흥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우리CS운용의 '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 1ClassA1'는 최근 1달간(기준일 11월14일) 2.45%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해외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이 -7.17%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

이 펀드는 러시아의 주요 기업과 러시아 증시에 상장된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역의 구소련 연방국가 등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레이트 스위스 런던운용사가 위탁운용한다.

주요 벤치마크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 RTS지수는 올들어 24.8% 올랐다. 지난 7월 서브프라임 여파로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8월 중순들어 원자재 값 상승 등 요인으로 상승폭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이익 증가속도도 가속화되면서 관련 펀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니고 있다.


동유럽펀드들도 세계적 약세장 속에서 좋은 흐름이다.

우리CS운용의 'EasternEurope주식ClassC-W'은 1개월 수익률이 1.58%를 나타내고 있다. 푸르덴셜운용의 '동유럽주식자신탁H-A'도 0.20%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가 10%대의 손실을 입는 등 아시아 이머징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였지만 플러스 수익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나 동유럽은 정치적 문제 등이 언제나 불안 요소로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집중 투자는 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러시아 동유럽펀드는 유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원자재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는 중복투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부분으로 펀드를 가져가고 집중적인 투자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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