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안정 찾았지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1.15 12:29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 중론…"변동성 위협은 여전, 주의해야"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확실히 지지하는 모습을 띠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숨가쁜 모습이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난 월요일 장중한때 4.45%가 밀렸던 급락 공포에서는 한발 벗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아직까지 200일선을 안정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변동성의 위협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내일 증시가 주말연휴를 앞두고 또다시 약세흐름을 보일 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970으로 전일대비 0.12% 하락출발 했지만 이내 등락을 거듭하며 낮 12시23분 현재 1959.17로 전일대비 0.67%(13.41p) 하락하고 있다.

장중한때 1985까지 올랐지만 중국 증시 하락 출발을 계기로 이내 하락폭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급락 흐름은 일단락됐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위기는 넘겼다는 진단도 있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증시의 반향성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상승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의 변동성 지표도 안정세를 찾고 있어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증시 변동성 지표인 VIX지수도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어 변동성의 위협은 한풀 꺾였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낮 12시13분 현재 2794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2186억원)과 개인(978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위원도 "최근 주가 급락 상황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은 국내 기관들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또다시 2000선 회복의 사정권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 회복속도 보다는 안정성 강화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을 기회로 이틀동안 주식형 자금 1조원이 유입됐다"며 "대기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하기 보다는 안정성을 얼마나 확고히 다지느냐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큰 흐름으로 볼 때 우리증시가 신흥국가 중에서도 저가 메리트가 높다는 견해도 나온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MSCI 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신흥국과 국내 증시의 PEG값(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장기 이익성장률)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신흥국가의 90% 수준으로 가격부담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미국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와 금융주 부진, 소비 위축, 고유가 등 대외 악재들 사이에서 우리증시 내부호재인 실적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이 어떤 대립각을 세우며 주가에 반영되느냐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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