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외국어 평이,수리(가) 어렵게"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11.15 11:01

교육부 "전반 난이도 지난해 수준" 발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험 난이도 및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출제본부측이 밝혔다. 다만 수리(가) 형의 경우 난이도가 좀 더 높게 조정됐다.

올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성봉 한국교원대 교수는 15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기본 틀은 작년과 동일하고 시험의 난이도와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도 지난해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난이도 수준을 유지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은 난이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언어영역의 경우 작년보다 시험시간이 10분 단축된 대신 문항수는 10문항 줄여서 출제됐다.

정 위원장은 "지문의 수는 10개를 유지했지만 지문 길이를 줄여 학생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출제했다"며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나) 형은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지만, 수리(가) 형은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쉬웠던 것으로 평가돼 난이도가 조금 높게 조정됐다.

정 위원장은 "수리 가형 선택 집단들이 대개 잘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 문항 난이도를 조절했다"며 "등급이 고르게 분포할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에 대해 "듣기평가 17문항, 독해 및 기타 33문항으로 구성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부터 수험생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되는 '수능등급제'가 실시되는 만큼 출제본부는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정 위원장은 "제일 신경 쓴 부분이 등급 블랭크(공백)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모의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높았던 부문은 난이도를 조정해 등급이 잘 산출될 수 있도록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또 수험생들이 EBS 수능방송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직접 (문제를) 가져오면 기출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지문을 확장, 축소하는 방법이나 그래프나 도형을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EBS 방송 연계 정도를 지난해 수준인 80% 정도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 작년보다 10분 단축된 오후 6시5분에 끝나며, 재학생 44만6597명, 졸업생 13만8337명 등 총 58만493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이달 19일까지 접수되고, 최종 정답 발표는 11월 28일, 수험생 결과 통보는 12월 12일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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