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향해 '창'든 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1.15 08:43
'창(이회창 후보)'이 '창'을 들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해서다. 그간 이명박 후보를 향한 가급적 말을 자제해왔던 그다. 그런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대운하를 비판하더니 점차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엔 '지지율'과 'BBK' 문제까지 건드렸다.

"짧은 기간이라도 얼마든지 깜짝쇼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정권교체의 꿈이 무너질 수 있다" "(BBK 관련) 진실한 내용이 있다면 이명박 후보는 당연히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 등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일단 정체 상태에 빠진 지지율을 제고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독자 생존하기 위해선 1등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한 탓이다.

그래도 'BBK→갑작스런 사고→지지율 하락→정권 교체 실패' 등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시나리오를 이회창 후보가 언급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코앞에 둔 시점이다.

이회창 후보가 우회적으로나마 BBK를 거론한 것 자체가 향후 정국에서 배제되지 않으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실제 그의 출마를 전후로 한 지난 보름간은 '이회창 국면'이었다. 이제 그 상황이 막을 내린다.

대신 '김경준 국면, BBK국면'이 시작된다. 여기서 선택할 길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회창 후보가 줄곧 부르짓는 국가 지도자의 덕목은 '정직'. BBK 관련 그가 선택할 길의 근저다.

반대로 이명박 후보는 부담이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공세를 막기에도 숨이 가쁜 터에 이회창 후보까지 BBK 관련 '창'을 들면 골치 아프다. 여하튼 BBK 관련 치고받기가 또다른 재미 또는 짜증을 줄 것 같다.

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 내홍을 일단 봉합시킨 정동영 후보는 선대위 산하 각종 조직을 출범시키며 대선 체제를 정비한다. 이명박 후보는 강원 강릉으로 향한다.

다음은 15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직능특위 발대식(오전10시30분, 의원회관)
-양성평등위 발대식(오전11시10분, 백범기념관)
-경기인천 선대위 발대식(오후2시, 일산 킨텍스)
-차별없는성장위원회 발대식(오후5시,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오전 8시, 국회대표최고위원실)

[정동영 후보]
-수험생 격려(오전7시30분, 홍은동 명지고)
-대선 정책의제 전달식(오전10시40분, 백범기념관)

-양성평등위 발대식(오전11시10분, 백범기념관)
-직능특위 발대식(오전11시40분, 의원회관)
-경기인천 선대위 발대식(오후2시, 일산 킨텍스)
-차별없는성장위원회 발대식(오후5시,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CBS 53주년 기념식(오후6시, 63빌딩)
-대한의사협회 창립 99주년 기념식(오후7시, 프라자호텔)

[이명박 후보]
-수능고사장 수험생격려(오전 7시, 종로구 덕성여고)
-관광산업발전 정책간담회(오후 12시50분, 강릉대 본관 4층 대회의실)
-국민성공대장정 강원대회(오후 2시30분, 강릉빙상경기장)

[권영길 후보]
-충남 선대본 출범 기자회견(오전10시)
-인터넷신문협회 초청토론(오후2시)
-CBS 53주년 기념식(오후6시, 63빌딩)

[이인제 후보]
-수험생 격려(오전7시30분, 청주고)
-충북 기자간담회(오전10시, 충북도당)
-충북대 특강(오후2시, 충북대 경영대)
-CBS 기념식(오후6시, 63빌딩)
-MBC 100분토론(오후11시)

[문국현 후보]
-여성 1만인 지지서명 기자회견
-CBS 53주년 기념식(오후6시, 63빌딩)

[이회창 후보]
-청년구직자들과 중식및 대화(낮 12시, 노량진 153 분식점)
-택시회사 대한상운 방문(오후 5시, 광진구 노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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