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헤지펀드 매니저 세금 인상해야"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11.15 08:08

가치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세금 인상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핏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사람들 돈을 다루는 일은 과세 대상이 맞기 때문에 그에 따른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세금 인상에 찬성했다.

현재 상원에는 칼라일 등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세율을 종전 15%에서 35%로 인상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은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있어 올해 안에 상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버핏은 "여기 모인 400여명의 사람들은 리셉셔니스트나 청소부들 보다도 세금을 적게 내고 있다"며 "당신이 운 좋은 1%에 포함된다면 그것은 다른 99%의 사람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 사회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상속세'에 대해서도 폐지 반대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금권주의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상속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핏은 총 재산 520억달러(약 500억원)를 보유한 미국 2위 갑부로 상속세가 폐지되면 자신도 혜택을 입는다. 하지만 늘어나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상속세를 폐지하는 대신 저소득 가구에 10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