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PI 상승률 둔화, 금리인하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1.15 07:05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둔화돼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 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할 만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9월 증가율(0.7%)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 0.1%는 상회했다.

변동성이 적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도 0.2%를 기록, 전월의 0.3%에 못미쳤다.

특히 백화점 매출이 0.5% 줄어 고가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별로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의류판매가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주택수요가 줄면서 가구점 매출도 0.9% 감소했다.

리만브라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드류 매터스는 "4분기에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다"며 "주택가격 하락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전월대비)은 0.1%를 기록, 전월의 1.1%를 대폭 밑돌았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0.3%)에도 못미쳤다.

9월에 0.1%(전월대비) 상승했던 핵심 생산자물가(식품 및 에너지 제외)는 10월 들어 변동이 없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6.1%로 전월의 4.4%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최대치다. 핵심소비자물가도 2.5% 올라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뉴욕 다이와증권의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여전히 확장 추세에 있지만 빠른 속도는 아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호의적으로 남아 있는 한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PPI 상승률이 예상 보다 낮음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